“디지털 정밀농업 통해 식량위기 돌파”..새만금서 거대농업·드론 시연

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추진위 주최..LX·농촌진흥청 지원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8.29 16:38 | 최종 수정 2022.08.30 10:31 의견 0
29일 새만금 농생명부지에서 ‘아시아 식량위기 대응 디지털 정밀농업 시연회’가 열렸다. [자료=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추진위원회]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세계적 식량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기술을 결합한 첨단 정밀농업 도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9일 새만금 농생명부지에서 열린 ‘아시아 식량위기 대응 디지털 정밀농업 시연회’는 눈앞에 닥친 식량안보에 대응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운천 국회의원실, 이원근 박사, 최병문 대표)가 주최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농촌진흥청이 지원했다. 외국인사로는 인도네시아 청년 국회의원 3명(하킴, 데비, 힐러리)과 농업전문가(데이빗), 태국 대사관의 농업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 김경안 전 새만금발전특위 단장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에서 노지 거대농업 시연과 정밀드론을 이용한 시연을 함께 선보였다. 기계화·동화된 농업에 디지털 기술이 가미된 디지털정밀농업은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하고 농약과 비료를 절감하는 등 생산비용을 줄인다. 또 균질의 곡물을 생산할 수 있고 수익성이 최대 28%까지 향상되는 미래농업이다.

시연을 통해서 한국의 앞선 디지털농업의 발전을 아시아 국가에 선보이고 이 기술로 아시아의 미래농업인력을 양성하고 국제적 협업으로 해외 식량기지를 대대적으로 건설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농업을 위한 광대한 땅이 준비되어 있고 한국의 첨단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양국간 협력은 이미 협의가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렉터를 이용한 거대농업시연 [자료=새만금 아시아 식량안보 추진위원회]

트렉터를 이용한 거대농업시연을 보인 최병문 대표는 “새만금 자체는 작은 땅이라 식량안보에 직접 기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여러 유휴 간척지를 거대농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해외식량기지 건설과 연결하여 국내 곡물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인생의 꿈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이미 인도네시아 당국과 칼리만탄 지역의 4800헥타르(ha) 땅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이고 B2B를 통해서 1억3000만평 면적에 대한 거대정밀농업도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밀드론 시연을 보여준 LX의 공간정보연구원 배성훈 박사는 “정밀드론으로 사람의 눈으로 불가능한 거대한 지역의 토질, 작황, 병충해 등 다양한 정밀분석으로 파종, 방제, 수확 등 다양한 측면의 농업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의 기계화 농업에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세계적 추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청년 국회의원 하킴씨는 “한국의 첨단 디지털 농업기술에 놀랍고, 이러한 기술들이 인도네시아의 비옥한 땅과 좋은 기후와 접목되고 양국의 곡물자급률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국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고 상호협력 노력을 약속했다.

공동위원장인 이원근 박사(4차산업혁명 전문가)는 “최근의 곡물가 폭등과 식량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거대한 식량위기의 전조현상일뿐이고, 곧 더욱 큰 재앙이 누적되어서 다가올 것이다”며 “이제 한국농업은 소규모 농업에서 대규모 농업으로 페러다임변화,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의 기업형 수익구조 등을 통하여 선제적으로 식량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와 제도가 이러한 민간의 노력과 동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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