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통신 분야 광폭행보..LGU+, 고착된 이동통신 시장 깰까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17 12:36 의견 0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6월의 LG유플러스 행보가 심상치 않다.

LG유플러스는 이달들어 통신 분야에서는 다양한 파트너와 활발한 제휴를 통해 요금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또 비통신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와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1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국내 택시 호출업계 1위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를 통해 합리적인 MVNO(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OTT 플랫폼 티빙과도 제휴해 조만간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Rear Seat Entertainment)' 서비스에 통신 인프라를 공급한다. RSE는 승객이 택시 뒷좌석에서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운행 정보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각 사의 역량을 결합한 알뜰폰 제휴 요금제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업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카카오T 포인트와 연계한 특화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및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전용 5G 다이렉트 요금제처럼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요금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지난 16일에는 글로벌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가 한국 공식 진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LG유플러스의 이름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파라마운트+와 협업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OTT 서비스 티빙의 양지을 대표는 "지난 15일 KT와 제휴 소식을 발표했는데 LG유플러스와도 비슷한 제휴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고객들이 티비 콘텐츠를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요금제 상품 출시 등을 예상하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겪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며 "다만 지난 3월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스페인 MWC 현장에서 CJ ENM과 화해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양 사간의 협력 조짐도 보였다. 티빙 대표가 직접 LG유플러스라는 업체명을 언급하며 제휴를 추진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앞으로 CJ ENM과 연합 전선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과 구체적인 제휴 방안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제휴방안을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통적인 모바일 분야를 제외한 B2B·B2C 비통신 분야에서도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주요 비통신 분야 성과로는 ▲6G 저궤도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연구 진행 ▲신규 출시 렉서스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장착 ▲ U+TV 영유아 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에 콘텐츠 추천 기능 도입 ▲통합 광고플랫폼 'U+AD' 론칭 등이 있다.

특히 카이스트와 협력해 양자 컴퓨터로 6G 저궤도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연구를 진행한 것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QC(양자내성암호)' 같은 경우 경쟁사의 기술인 QKD(양자 키 분배)가 미국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알려졌다"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 QKD를 공공서비스에서 쓰지 않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공공·민간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B2C든 B2B든 고객이 느끼기에 당사의 서비스가 다른 곳에서 만든 것보다 뛰어나다고 느끼도록 하는게 '빼어난 경험'의 목표"라며 "이 개념이 어떤 특정 서비스만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감동을 느끼도록 발전시키는 게 전사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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