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에 진심"..카카오뱅크·토스, 플랫폼 기반 ‘온드 미디어’ 경쟁력 강화

카카오뱅크, 콘텐츠 모음 메뉴 ‘이야기’ 오픈
재테크 꿀팁부터 현직 작가 8명의 에세이까지
토스, 토스 피드로 온드 미디어 기반 다져
누적 방문자수 2500만명..브랜딩 강화 효과도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10 12:01 의견 0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왼쪽)와 토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체 제작한 금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각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토스 등 빅테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금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이 유튜브 등 외부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체 제작한 금융 콘텐츠를 통해 고객 소통을 확대하고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도 늘리려는 빅테크의 온드 미디어(Owned Media) 전략이 새로운 플랫폼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앱에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는 ‘이야기’ 메뉴를 추가했다. 재테크 팁과 내 집 마련 가이드 같은 금융 정보부터 에세이, 사용자 인터뷰, 카카오뱅크 서비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은행권에서 블로그나 유튜브, SNS 채널 등 통해 금융정보나 팁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긴 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이야기’ 같은 본격적인 읽을거리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색다른 시도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도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에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금융 콘텐츠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자체 플랫폼으로 가져오면서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정여울, 배순탁, 김혼비, 방구석, 김애란, 장강명, 남궁인, 김광민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한 ‘돈, 에세이를 만나다’ 시리즈는 웬만한 문학잡지의 기획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금융에 대한 작가들의 사사롭지만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 인사이드’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뉴스’ 코너는 매주 금요일 오전 각종 경제·금융 소식을 전한다.

‘재테크&팁’에서는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 금융생활 팁을, ‘피플’ 코너에서는 카카오뱅크 고객의 생생한 인터뷰를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플러스’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전월세대출 이용 고객을 위한 가이드가 준비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간 SNS나 블로그 등 외부 채널을 통해 금융 콘텐츠를 게재해 오긴 했지만 앱에 방문하는 1500만명의 사용자분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꿀팁을 접할 수 있게 앱으로 가져 왔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앞서 금융 플랫폼 토스도 공식 블로그인 ‘토스 피드’를 통해 다양한 금융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금융권에서 온드 미디어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 2018년 개설된 토스 피드는 토스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내부 구성원 인터뷰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진짜 이유를 공개합니다’, ‘토스는 왜 공공문서 서비스를 만들까?’, ‘토스 고객행복팀은 왜 24시간 동안 열려있을까?’ 등 고객들이 토스에 대해 궁금했지만 알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글들이 눈에 띈다.

토스 피드는 시작된 지 4년 만에 누적 방문자수 2500만명, 월평균 방문자 수 80만명을 기록했다. 토스앱에서 토스 피드 글을 읽을 수 있는 ‘오늘의 머니 팁’ 구독자수는 이날 기준 121만573명을 기록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온드 미디어를 하는 곳이 많지만 사내 뉴스같은 내부 채널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들이 만드는 토스 피드의 콘텐츠의 경우 독자는 물론 언론·금융업계 반응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