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회장의 최애"..LS그룹 '명작'으로 떠오른 해저케이블 '수주 행진 무섭네'

구 회장 '취임 후 첫 현장경영 활동' 해저케이블 공장 찾아
LS전선 대표 당시 국내 최초 '유럽·남미 수출 계약' 맺어
북미 3500억 규모 해상풍력용 공급 계약 등 '올해도 활발'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4.22 13:22 의견 0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해저케이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취임 3개월차'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향한 매서운 질주를 이어간다. 대규모 투자와 활발한 수주 행보로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생산 메이커에서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21일)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이 위치한 강원도 동해항을 찾아 LS전선이 개최한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여했다. 이는 구 회장의 취임 후 첫 현장경영 활동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동해시 관계자들을 포함한 내빈들에 감사 인사와 기념사를 하고 선박 건조 등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LS는 해저케이블 생산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 전송과 효율적 에너지망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림과 동시에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당당히 한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케이블은 바다 밑에 설치하는 전선이다. 최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발전기와 변압기, 섬과 육지를 하나로 잇는 LS전선의 해저케이블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이다.

LS의 '해저케이블' 사업은 구 회장의 지휘에 탄력을 받아 날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13~2014년 LS전선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해저케이블을 포함해 초고압케이블 등 신사업 부문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일감을 수주하는 데 일조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유럽과 남미 지역에 해저케이블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구 회장의 강한 의지와 든든한 의지에 힘입어 LS전선은 올해도 수주 승승장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초에는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북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전력케이블 계약이다. 특히 2035년까지 총 1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아시아권에서 LS전선은 지난 3년간 총 8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시행사는 달라도 해저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한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경쟁력이 도드라지면서 증권가에서도 LS의 전망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LS의 올해 영업익을 지난해보다 13% 오른 6593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증익으로 수정했다.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대규모 수주 성과가 잇따르면서 해저케이블 관련 잠재적 매출은 2배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LS관계자는 "(구 회장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적극 관심을 표할뿐 아니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다방면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그룹 포트폴리오를 미래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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