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 '디지털 기업 전환' 향한 질주..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 추진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28 14:27 의견 0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디지털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LS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연초 취임 당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맞닿은 행보다.

앞서 구 회장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빅데이터·IoT(홈사물인터넷)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 고객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3년간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는 동시에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어 왔다는 평이다.

또 구 회장은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해야 한다"면서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하겠다" 강조했다.

이에 ▲데이터 자산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 ▲ESG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각 계열사들도 IoT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를 추진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해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 및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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