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성장 기틀 다진 구자홍 초대 회장 별세..향년 76세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2.11 13:42 의견 0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LS그룹 초대 회장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구 전 회장이 이날 오전 8시경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장남이다.

194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기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에 입사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9년간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M&A)은 물론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쳤다. LS그룹은 계열분리 당시보다 매출은 4배, 이익은 3배, 기업가치는 7배로 커졌다.

고인은 선대가 정한 LS그룹 ‘사촌형제 공동경영’의 원칙에 따라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전 회장에게 그룹 회장을 넘겨주고 물러났다.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LS그룹은 “고인께서는 LS를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 시키고 ‘아름다운 사촌 경영’ 전통을 세웠다”며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씨, 아들 구본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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