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다시 '파업 고비' 맞는다..노사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반대 66.76%'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3 07:45 의견 0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울산 본사 등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자료=현대중공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앞서 파업을 결정했다가 유보한 노조가 다시 회사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전날(22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6670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한 결과 투표자 5768명(투표율 86.48%) 중 3851명(66.76%)이 반대하면서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분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봤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약 6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2차 잠정합의안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근래 최대폭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지급 기준 마련, 노조 활동 해고자 복직 등 민감한 현안을 정리했는데도 부결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빠른 시간 내에 재교섭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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