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파업 막았다'..기본급 7만3000원↑ 임금협상 잠정합의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16 08:07 | 최종 수정 2022.03.17 07:39 의견 0
지난해 8월 3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가 열리고 있다. [자료=현대중공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총파업 직전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열린 38차 교섭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노조는 교섭 난항으로 당장 오늘(16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해왔지만 이번 잠정합의안으로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 향후 이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2021년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협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바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며 사측에 제시안을 내라고 했다.

이에 사측이 기본급 6만8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일괄안을 처음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이후 실무 교섭을 계속해서 이어간 끝에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노사 교섭에 속도가 붙은 데에는 오는 23일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노사의 공감대와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세 등에 따른 기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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