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수주 랠리 힘입어 1.3조 적자 만회하나.."1월에만 4.4조 수주" 자신감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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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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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1조3838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둔 가운데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빠른 흑자전환에 기대를 모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전날(7일)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150억5000만달러로 지난달에만 목표의 20%를 수주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새해부터 잇따른 건조계약으로 현재까지 34척, 37억달러(약 4조4400억원) 가량을 수주해 연간 목표액의 21%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에도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하는 등 수주량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또 매출은 15조4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오르고 순손실은 1조141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 판결과 더불어 지난해 상반기 선박용 후판 등 강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의 차액 지급을 청구한 소송에서 노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근로자들에 지급할 입금 총액 6872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해 부담을 안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황 개선에 힘입은 수주량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허와 관련한 이슈는 종료됐고 유동 현금흐름에 대한 사용 방안은 추가 계획을 설정한 뒤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업황 회복 수혜가 기대되고 세계 1위 조선사 그룹으로서 시장의 친환경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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