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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사촌 형·동생 회장 승계' 전통 잇는다..'구자열 시대'에서 '구자은 시대'로

차세대 임원 역대급 발탁..R&D·국내외 영업 전문가 대거 확보 "미래 준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1.26 17:12 의견 0
구자은 LS그룹 회장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LS그룹이 창업주 회장 후손들의 사촌 간에 '회장직 승계'라는 전통을 다시 이어간다. 더불어 9개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총 47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로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한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하는 2022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명노현 ㈜LS CEO 사장 [자료=LS그룹]

■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그룹 회장직 맡아..사촌간 ‘아름다운 승계’

우선 구자열 LS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LS 관계자는 "경영권 이양을 놓고 다툼이 잦은 재계에서 ‘아름다운 승계’라는 LS만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자열 회장은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이들은 사촌 형제지간이다.

이는 창업 1세대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LS는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까지,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까지 각각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해 왔다.

이번에 그룹을 이끌게 된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쳤다.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구 회장은 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LS의 제 2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LS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발굴 등에 있어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본규 LS전선 CEO 부사장 [자료=LS그룹]

■ ㈜LS•LS전선•LS엠트론 등 9개사 CEO 선임으로 세대 교체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주요 CEO 및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코노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일구었다는 평을 받아 LS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엠트론의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후 LS전선 CEO 자리에 앉게 됐다.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구본규 부사장의 뒤를 이어 안정적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LS엠트론 CEO로 이동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를 지내며 글로벌 마인드 셋과 역량을 겸비한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LS는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이 승진했다. 또 CEO 선임 및 이동 12명, 외부 영입 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사장 [자료=LS그룹]

■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이사 24명 등 총 47명 역대 최대 승진

부사장 승진자는 김형원(LS전선), 권봉현(LS일렉트릭) 등 2명, 전무 승진자는 이상호(LS전선), 박성실, 구본권(이상 LS-Nikko동제련), 박찬성(LS엠트론), 천정식(E1), 조의제(LS ITC) 등 6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김종필, 김기수, 김병옥, 고의곤(이상 LS전선), 황원일, 박석원, 김병균, 김유종, 조욱동, 채대석, 이유미(이상 LS일렉트릭), 최태선(LS-Nikko동제련), 김상무, 김상훈(이상 E1), 최세영(예스코홀딩스) 등 15명이다.

이와 함께 장원경, 팽수만, 이태호(이상 LS), 홍성수, 김진구, 강병윤, 박승기, 김상겸, 김진용, 양견웅(이상 LS전선), 이진호, 권순창, 김순우, 윤원호, 구병수, 최종섭(이상 LS일렉트릭), 오창호, 한동훈, 이승곤(이상 LS-Nikko동제련), 현재남, 최영철, 송인덕(이상 LS엠트론), 이희영(LS머트리얼즈), 오창호(LS메탈) 등 24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신재호 LS엠트론 CEO 부사장 [자료=LS그룹]

이번 임원 인사와 관련해 LS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ESG와 친환경 트렌드로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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