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상승률 OECD '하위권'..37개국중 28위 3.7%

국내 연간 기록으로는 10년만에 최고치 '대조'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6 12:39 | 최종 수정 2022.01.16 22:05 의견 0
16일 OECD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OECD 37개 회원국 중 28위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연간 기록으로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어 대조된다.

16일 OECD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7%로 OECD 37개 회원국 중 28위를 차지헀다. 이는 같은 기간 OECD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5.8%와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물가상승의 원인은 원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병목 현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27.7%에 달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천연가스 수급이 막힌 유럽 지역에서는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노르웨이 84.3% ▲네덜란드 46.7% ▲벨기에 46.4% 등을 기록했다.

한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19.8%로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식품류 가격 상승률이 6.1%로 OECD 평균인 5.5%를 웃돌아 8위를 거뒀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이 6.8% 올라 약 39년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9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가 51.2% 상승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식품류 물가상승률이 50.5% 폭등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0.6%에 그쳤다.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2%로 1년 전보다 내려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일본 기업과 소비자들의 남다른 대응 방식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대기업은 가격을 올려 수익을 늘리려고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려 수요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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