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사용량 OECD 3위..2025년까지 20% 감축

항생제, 항생제 내성균 감염 시 효과 줄어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1.07 16: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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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항생제 사용량을 감축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인체 항생제 사용량과 비인체(축·수산) 항생제 판매량을 각각 지금보다 20%과 10%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와 감염병 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제로 쓰인다. 그런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에 사람이나 동물이 감염되면 기존 사용하던 항생제 효과가 줄어 해당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게 된다.

항생제 사용량은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2019년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6.1DID(인구 1천명 당 1일 항생제 소비량)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체(축·수산) 분야 항생제 사용량도 마찬가지다. 2017년 사이언스에 따르면 한국의 축산물생산량 반영 항생제 사용량은 PCU당 188㎎으로 일본(78㎎), 덴마크(28㎎)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 많다.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현재 26.1DID에서 2025년 20.9DID로 20% 줄이고 비인체 항생제 판매량은 현재 보정단위(PCU)당 217㎎에서 2025년 195㎎으로 10% 감축하는 게 목표다.

복지부는 꼭 필요한 곳에 항생제 양과 종류를 적정히 사용해 항생제 내성균을 줄이고 이미 발생한 항생제 내성균이 확산하지 않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감염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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