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부담 커지네"..제수용품 구입비용 지난해 대비 3.7%↑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4 16:28 의견 0
올해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다음달 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올해 차례상을 차리는 소비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제수용품 구입 비용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0∼11일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평균 구입 비용이 28만3923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결과(27만3679원)보다 3.7% 오른 수치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2만5834원으로 가장 낮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2998원) ▲대형마트(28만3389원) ▲기업형 슈퍼마켓(29만6423원) ▲백화점(40만8501원) 순이다.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채소·임산물은 대형마트보다 32.2%, 축산물은 23.0% 저렴했다.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도 전통시장 구입가가 더 낮았다.

반면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구입가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12.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구입가도 전통시장보다 11.9% 가격이 낮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지난해보다 10.2% 올랐고 축산물은 돼지고기 중 다짐육과 뒷다리가 29.6%, 수육용·목삼겹이 10.4%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30.8% 오른 참조기다. 배는 16.5% 내려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밀가루와 식용유는 각각 18.7%, 18.1% 올랐다.

협의회는 "정부의 16대 성수품 관리 품목 중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참조기와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물량 확보와 원활한 유통을 위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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