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담판 눈앞..미국-제네바 안보회담 9일 저녁 시작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0 12:53 의견 0
9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이 9일과 10일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을 위해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이 애초 알려진 일정보다 하루 앞서 시작된다.

9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TV 채널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오늘(9일) 저녁 미국 대표단과 안보 문제에 관한 1라운드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10일)은 더 큰 규모의 회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협상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9일 회담은 만찬을 겸한 미·러 간의 사전 협상이고 본 협상은 10일에 열린다고 설명했다.

미·러 대표단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랴브코프 차관은 9일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연료값 인상 항의 시위가 격화해 유혈사태로 번진 카자흐스탄 상황과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집단 안보 조약 기구) 병력의 현지 파견에 관해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은 CSTO 병력에 관해 설명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파견이 회원국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합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며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협상이 결렬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