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4분기 실적, 투자심리 개선 변곡점..컨센서스는 하회-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05 07:5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지주의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과 보수적인 손실 인식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신한지주의 4분기 실적이 투자심리 개선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신한지주의 4분기 추정 순익은 5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하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는 이유는 2000억원 상당의 명예퇴직비용과 투자상품들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 인식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과 라이프 등에서 명예퇴직비용이 약 2000억원 이상 발생하는데다 독일헤리티지 DLS 등 4분기에도 투자상품 손실 인식 규모가 최소 2000억원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대출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급증세는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보수적인 비용 처리로 올해 연간 이익 증익 폭은 은행 중 가장 커질 것”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가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나금투는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순익을 전년대비 14.3% 증가한 약 4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KB금융지주와의 주가순자산배율(PBR) 차이도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 주가 기준 지난해 주당순자산(BPS) 대비 KB금융의 PBR은 0.48배, 신한지주는 0.43배로 PBR이 10% 넘게 차이난다.

최 연구원은 “이는 KB금융은 지난해 주가가 26.7%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는 14.8%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라며 “2020년만해도 각각 3조4600억원, 3조4200억원으로 비슷했던 양사의 이익이 지난해 각각 4조4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큰폭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KB금융과의 이익 차이가 1000억원 내외로 좁혀지면서 PBR 차이도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도 은행 실적은 상당폭 개선세가 예상되고 오미크론 변수로 인해 글로벌 금리가 주춤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은행주에 우호적인 여건이 기대된다”며 “신한지주는 2년간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만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올해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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