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기계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인수합병 및 공장 신설 영향"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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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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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2년 새 온실가스 배출량을 9% 이상 줄인 가운데 제약과 통신, 서비스, 철강, 조선·기계·설비 등 5개 업종은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의무가 있는 19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4억5220만톤(t)으로 2018년 대비 9.3%(4624만톤)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총 18개 중 13개 업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특히 에너지 업종의 감축률이 36%로 가장 컸고 보험, 운송, 공기업, 건설·건자재도 감축률 상위 업종에 자리했다.
반면 제약, 통신, 서비스, 철강, 조선·기계·설비 등 5개 업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남동발전, 남부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감축량 상위권에 대거 올랐다. 민간기업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감축량 4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현대제철, 포스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쓰오일 등 67개 기업은 인수합병과 공장 신·증설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를 기존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늘리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8년 7억2763만톤이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기준 4억3658만톤까지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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