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4분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5일 현대차 주가는 20만8500원이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현대차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한 26조8000억원, 영업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한 1조5300억원, 1조270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 28조6000억원, 영업익 1조7100억원)를 소폭 하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금융 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가공률 하락과 지역별 믹스(Mix)약화,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때문”이라며 “다만 3분기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4분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가 4분기 이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는 말레이시아 락다운 완화에 따른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와 신차 출시(GV60, G90)에 따른 내수 ASP 개선 등이 기대돼 3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로 인한 증산 본격화,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정책, 아이오닉5 생산 증가, 순수 전기차(BEV) 라인업 확대 등에 따라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