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삼양라면·홈플러스 '오징어 코인' 탔다..오징어게임 인기에 관심↑

김성아 기자 승인 2021.10.10 17:43 | 최종 수정 2021.10.11 00:58 의견 0
'오징어게임' 스틸. [자료=넷플릭스 코리아]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이 국내 유통업계에도 훈풍을 일으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물론 이커머스까지 유통업계 내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특히 오징어게임에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거나 등장한 업체들은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라면은 주인공 기훈과 일남이 생라면을 부숴 소주와 함께 안주로 먹는 장면에 등장한다. 삼양식품은 이러한 취식방법을 바탕으로 해외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을 부숴먹는 것이 해외에서 새로운 취식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생라면을 활용한 적극적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화제의 삼양라면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깐부치킨은 극 중 언급된 '깐부'라는 단어를 통해 크게 주목 받았다. 깐부치킨은 깐부라는 단어가 유행을 탄 시점을 틈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요리사와 함께 개발한 오징어치킨을 오는 11일 출시한다.

유통업계도 오징어코인에 탑승했다. 홈플러스는 오리온 '오징어땅콩'으로 오징어게임 시그니처 로고인 ○△□ 모양을 만든 후 '오징어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를 펼친다. 오징어와 함께 오징어가 들어간 라면이나 과자 등을 함께 할인 판매하고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도 판매하고 있다.

이커머스 상에도 오징어게임에 대한 인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아이템스카우트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스마트스토어·쿠팡·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 내 오징어게임 키워드 등록 상품은 9월 마지막 주에 비해 약 2000% 증가한 4만8113건에 달한다.

옥션에서는 오징어게임 론칭 이후 관련 상품 판매가 전달 동기 대비 ▲달고나 340% ▲구슬치기 370% ▲트레이닝복 130% 등이 증가했다. 해당 상품들은 오징어게임의 주요 장면 중 메인 아이템으로 등장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은 콘텐츠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접하지 못한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통업계 또한 해당 상품의 인기에 맞춰 국내외 마케팅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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