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미 시장 9월말 10월 10%안팎 조정 가능성"

송의준 승인 2021.09.13 06:00 의견 1
[자료=야후]

9월 10일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으로 시작하다가 그 통화 내용 분석 결과가 그리 희망적이지 않고 애플이 에픽 게임사와 인앱 결제 강제에서 사실상 패소를 한 건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악화돼 3대 지수가 다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연방 재판 1심에서 당해 판사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는 애플의 행동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애플이 에필 게임즈에 인앱 결제를 강제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현재 애플은 안전한 결제 수단이라고 하면서 애플 앱스토어의 앱들에 대한 결제를 애플을 통해서만 강제하면서 30%까지 결제 수수료를 중간에 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30%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보아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판결 여파로 10일 애플은 3.27% 하락하고 비슷한 인앱 결제를 강요하면서 중간 수수료를 챙기는 구글도 1.9% 하락 마감했습니다.

[자료=야후]

지난주 유가는 롤러코스터 행진을 하다가 금요일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강제 조치가 공무원, 의료 관계자 및 항공사 등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백신 접종으로 델타바이러스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는 연말까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자료=야후]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함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로 주중 많이 하락하다가 금요일 다시 상승 반전했습니다. 연준이 11월 정도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주식 시장에 큰 충격을 덜 주기 위해 미리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풀린 돈이 많아 테이퍼링으로 인한 충격은 적겠지만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연말까지 상승세로 갈 것입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stocks-could-be-due-for-a-correction-of-up-to-20-by-fire-or-ice-morgan-stanley-strategist-185927231.html

8월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 한국 주식시장을 하락시킨 주범인 모건 스탠리가 이번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최대 20%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냈습니다.

미국 대표 주식 지수인 S&P500의 12개월 선행 PER가 현재 시점에서 과도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향후 미국 경제 성장률이 계속해 높아질 경우 문제가 없지만 미국도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내년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는 예상이 많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낸 보고서는 너무 근시안적으로 비판받아야 하지만 이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 주식 비중이 큰 분들은 반 정도 현금화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자료=캄퍼니마킷캡닷컴]

다만 1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은 선방했습니다. 반도체는 가장 앞선 경기 선행 지수로 볼 수 있습니다. TSMC가 5월부터 기간 조정을 받았고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7, 8월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애플 및 구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식들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올해 4분기 미국 주식시장이 큰 조정을 받더라도 내년 다시 성장주 위주로 주식시장이 상향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점차 구름이 끼면서 이제 상승장은 끝나고 하락장이 시작되는가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하락장은 두 번 이상 하락 파동을 보이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국 주식시장 상승장은 보통 2년 이상 지속됐습니다. 연준의 테이퍼링이 11월부터 일어난다고 해도 시중에 이미 풀린 유동성이 많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전에는 다시 미국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 다시 반전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독점 우려에 따른 규제가 더 큰 리스크가 될 것입니다. 즉 플랫폼 기업들이 강한 규제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도 다시 하락이 일어나서 하락장이 시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빠르면 9월말에서 10월 사이 10% 안팎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그 이후 산타랠리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 부진으로 내년에도 다시 큰 하락이 올지 변수가 많아 향후 시장 흐름을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자료=구글]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은 카카오, 네이버에 대한 규제 우려와 3개월마다 오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의 영향으로 수요일 및 목요일 크게 하락하다가 금요일 기관들의 매수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자료=매일경제]

8월 수출 실적도 좋게 나오고 4분기 산업도 스마트폰, 철강, 2차전지, 수소 부분은 완전 맑음 그리고 다른 부분들도 그리 나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주식시장이 3분기 조정을 많이 받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다보니 중국의 이슈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세계 경기 선제 지표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대한 문제점은 현물 주식시장은 현재 세계 9~10위권이지만 선물 옵션 시장은 전세계 3위권으로 과다하게 크면서 선물가격이 현물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물 옵션 시장은 원래 현물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헤지 즉 반대 방향에서 보험을 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한국 선물 옵션 시장은 로또처럼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뛰어들어서 대부분은 외인들에게 돈을 상납하는 상황입니다. 5년전 선물 옵션 고수라고 하는 사람이 한번에 30억원을 만기에 잃고 나서 재기 불능이 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개인들의 선물 옵션 시장에 대한 참여를 전면 금지는 할 수 없지만 증거금을 높이는 방법으로 접근을 어렵게 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인들이 현물을 팔면서 선물 옵션에서 다시 큰돈을 챙겨가는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한국 주식시장이 계속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 당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7월부터 개별주 장세가 돼 종목을 잘 선택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해 보이던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 네이버가 추락은 사필귀정입니다. 이미 플랫폼 기업의 독점의 폐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돼 왔습니다. 카카오 택시는 카카오에 내는 과금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고 그렇지 않은 일반 택시는 콜을 못 받는 다고 불평을 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의 독점 우려에 대해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10일 미국 연방법원에서 내린 애플의 인앱 결제 강제 금지 조치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최근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과 카카오 택시에서 나타난 추가 부과금처럼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카카오 규제는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을 아주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다국적 플랫폼 기업이 들어와서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가 국내에서 다른 기업들과 상생을 하는 방향으로 조절하고 국외로 진출하기 바랍니다. 특히 동남아는 아직 확장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흐름은 외인들이 키를 쥐고 있습니다. 연기금은 국내 주식 비중 축소로 중소형 종목에서 수익을 내려하고 개인들이 직접 투자를 선호해 과거 ‘바이 코리아’ 같은 대형 투자 펀드들이 없어 지금 기관들의 매수 여력은 한정돼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9만5000원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한 후 8개월 이상 횡보하면서 20% 넘게 가격이 빠진 것처럼 지금 카카오는 추가 하락 여지가 많습니다. 즉 10만원을 깰 수도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주식 투자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들은 올라가는 종목에 대한 막연한 추격 매수나 추락하는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등 기대로 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황이나 외인, 기관들의 매수 경향을 무시하고 기분 나는 대로 주식을 매수할 경우 큰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9월 외인들의 매수가 몰리던 기아도 반도체 부족으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4% 넘게 하락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올해 2월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카카오, 네이버, 현대차, 기아, SK이노베이션 등 대형주들이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현재 시총 상위 종목들 중 거의 다 차트가 하향세인 것입니다.

한국 반도체 주식의 8월 폭락의 기폭제를 한 모건스탠리가 미국 주식 시장의 큰 조정을 예상함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도 9월 말과 10월 사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 대형주들이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성장성이 있는 2차전지, 수소, 탄소중립화 부분에서 아직 주가 상승 여지가 있는 주식을 잘 골라 사서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단기 차익도 가능하지만 멀리 보면 2년 이상 유망한 분야로 장기 투자도 가능합니다. 다만 종목 선택이 어렵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가 더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안전 위주로 금융, 증권, 보험, 통신 등 고배당주 경기 방어주 위주로 주식을 가져가는 방법입니다. 큰 수익은 못 올려도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상승하면 12월 어느 정도는 주가도 오를 수 있습니다.

셋째, 최소 11월까지는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이 움직이기 어렵겠지만 연말이 되면 반도체 주식도 내년 DDR5의 출시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있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 기아도 반도체 부족현상이 풀리고 내년에 전기차, 수소차 발매로 탄력을 받으면 12월부터 갑자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5월 반짝 상승 후 조정을 기간 조정을 받고 있는 조선주도 12월부터 다시 호황기로 갈 가능성이 있고 내년 4월 대선 모멘텀을 가지는 건설, 원전 관련 주식들도 연말이나 내년 초 반짝 오를 가능성이 보입니다.

따라서 대형주를 그냥 가지고 가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10월 중순이나 말에 추가 조정을 받으면 일부 추가 매수는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규제로 추세가 꺾인 카카오, 네이버는 어디가 바닥인지, 언제 다시 반등할지 가늠하기 어려우니 당분간 접근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인들이 계속 매도를 할 경우 카카오 주가는 10만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네이버는 그 동안 상생 조치를 선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억울한 면도 있지만 외인들이 매도를 할 경우 같이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실적도 올해 좋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2차전지, 수소, 탄소 중립화 관련 경쟁력 있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외적인 여건 때문에 최소 11월 중반까지는 어려운 장세가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은 쉬는 것도 투자입니다. 아니면 10월 조정을 받을 때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2차전지, 수소, 탄소 중립화 관련 ETF를 매입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4분기만 보면 배당을 많이 주는 경기 방어주 투자가 유효할 수 있습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필자의 개인 사정으로 매주 한번 장전 시황을 낼 것입니다. 다음 시황은 9월 20일 나갑니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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