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이재명 기본소득 극찬.."경기침체때 효과보여"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30 11:29 | 최종 수정 2021.04.30 16:54 의견 0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29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 보편적 재정지출로써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사회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기본소득이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본소득이 그전보다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을 극찬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 29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 보편적 재정지출로써 기본소득의 필요성과 사회전환'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로 경제시스템의 취약성과 우리사회 불평등 수준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이 기본소득 또는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가장 취약한 개인들을 보호했고 경기침체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최소 기본적 수준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프면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를 통해 질병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에 있어 기본소득이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고 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 기본소득이 그 전보다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은 언제든 이 같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기본소득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프로그램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 또 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지급해 절실한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했다”며 “한국은 이런 정책을 통해 세계적 모범사례가 되었고 앞으로도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MIT에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새뮤얼슨의 지도 아래 24세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27세에 예일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등의 교수직을 거쳐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컬럼비아 대학교의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세계화와 그 불만’, ‘끝나지 않는 추락’, ‘불평등의 대가’, ‘시장으로 가는 길’, 아마르티야 센 등과 공동저술한 ‘GDP는 틀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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