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 목매는 항공업계..매력은 글쎄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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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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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일등석. [자료=대한항공]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단행하자 항공업계가 ‘무착륙 관광비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인천국제공항으로 제한돼 있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김포·대구·김해국제공항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신청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업계 중 하나다.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이라는 새 돌파구를 찾았다. 정부도 돕고 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인천 출발과 도착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여객 수는 7070명이다.
하지만 실제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졌다. 코로나19 방역, 면세한도, 편의시설 등 여러 가지가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다.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했던 한 네티즌은 “인천공항 식당만해도 60~70%가 휴점상태라 기내식은 물론 공항에서도 밥을 못먹는다”며 “외국인과 접촉 가능성이 높아 무섭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안된다고 비판했다. 저비용항공사 좌석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바깥 풍경 구경은 물론 방역에 취약하다.
이용하지 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걸 이용하는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만연하다. ‘목적지 없는 비행이 무슨 재미인가’라는 이유에서다.
“면세쇼핑이 주목적인데 2시간 비행기 타려고 13만원 가까이 지불하는 건 좀 아깝다”, “면세 구역에 가더라도 코로나19 확산 전 갔던 인천공항의 분위기가 안날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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