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파스타 "높은 관심 솔직히 두렵다" 버거운 주무량과 관심에 영업 중단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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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16:34 | 최종 수정 2020.1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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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배달의 민족 ‘A식당’ 메뉴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인천 소재 짐승파스타라는 이름의 식당이 영업중단을 선언했다.
단골손님의 닉네임을 메뉴명에 추가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가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바스 하도 시켜먹어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닉네임이 ‘월터’라 밝힌 작성자는 “맨날 한곳에서 배달시켜 먹으면서 리뷰 적었는데 사장님이 기특했는지 메뉴 이름에 내 닉네임 달아줌”이라고 밝히며 메뉴판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 속에서 작성자는 ‘짐승 파스타‘라는 이름의 음식점에서 매일같이 감바스를 주문하면서 리뷰를 남겼다. 이에 사장은 감동하며 “역시 월터님! 감바스 이름을 월터 감바스로 바꾸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감바스알하이요’라는 메뉴 이름은 ‘월터감바스알하이요’라고 변경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화제가 되자 몇몇 누리꾼들은 짐승파스타에 주문한 뒤 후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유명세에 짐승파스타 대표는 부담을 느꼈다.
18일 짐승파스타 대표는 배달의민족(배달앱)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은 이런 관심을 받을 매장이 아니라 작은 매장"이라고 알렸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량이 폭주했고 이로인해 영업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됐다고 설명한 것.
그는 "단골손님의 닉네임을 메뉴명에 추가한 것이 대단한 일도 아닌데 높은 관심을 받게됐고 솔직히 두려운 상황"이라며 "지금도 단골 손님이 주문하는 것을 버겁게 소화하고 있는데 이런 관심은 당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잊혀질 때 다시 찾아오는 것이 옳은 것 같다.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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