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추락·낙상으로 인한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 비중이 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빙판길 낙상 방지를 위해 눈 치우는 의용소방대원들 (사진=연합뉴스)

30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손상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추락·낙상이 원인인 환자 비율은 51.6%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운수 사고가 19.9%, 부딪힘 11.1%, 자상 3.3%, 불·화염·열 1.1% 순이었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추락·낙상은 35.3%, 운수사고 34.4%로 비율이 엇비슷했다. 추락·낙상 환자 비율이 10년 사이 15%포인트(p) 이상 높아진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3년 손상으로 인한 75세 이상 입원 환자 가운데 추락·낙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2.5%로 대다수였고 65∼74세도 57.7%로 평균보다 높았다.

원인별 사망 추이를 봐도 2014년 인구 10만명당 11.2명이던 운수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6.8명으로 줄었지만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4.5명에서 5.6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낙상 환자 증가는 고령화에 의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의료기관과 지자체, 중앙정부 등 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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