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강릉시가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한 급수 제한에 나섰다.
산불 진화 헬기가 장현저수지에서 강릉 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퍼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 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급수 추가 시행 방안을 공개했다.
추가 시행 조치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 대상 제한 급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수용가에는 상수도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 대상은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다. 이와 함께 저수지를 보유한 대수용가의 제수변 잠금·운반 급수를 통해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물론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바로 단수되지는 않는다. 저수조 내 물이 2∼3일 후 고갈될 경우 강릉시는 급수차를 동원해 운반 급수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진행한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부터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다. 저수율에 따라 격일제인 2단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제한 급수로 붉은 물이 발생할 경우에는 ▲소방차·살수차 동원 비상 급수 ▲배수지 밸브 후단 소화전 점검·퇴수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절수 참여 세대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도 추진된다.
김홍규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동안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겠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