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재생원료 페트병을 도입해 플라스틱 감축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칠성사이다에 국내 최초 재생 MR-PET 원료 100% 용기가 적용됐다. (이미지=롯데칠성음료)
회사는 환경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본격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을 통해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기업자가마크)’이라고 표기했다. 기존 페트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진취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그립감도 개선돼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됐다.
광고를 통해서는 국내 대표 사이다 브랜드인 칠성사이다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배려하는 행보를 알렸다. 맨 처음 날아오르는 리드 버드에 이어 수많은 철새들이 함께 날아가는 ‘철새편’과 물속으로 처음 뛰어든 펭귄에 뒤따라 다 같이 뛰어드는 펭귄 무리의 모습을 담은 ‘펭귄편’ 등이다.
이들 모두 ‘최초가 모두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연 속 리더의 모습에 비춰 칠성사이다의 선도적인 역할을 표현하고 재생원료를 100% 사용한 MR-PET 도입을 알리며 브랜드 리더십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칠성사이다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국내 식음료 분야에서 수상 사례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1950년 출시 이후 75년 동안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디자인이 세계적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헬시플레저를 고려해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에는 천연 라임향을 더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라임’을 출시했다. 라임 특유의 상쾌함을 처음부터 끝까지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제품 패키지는 칠성사이다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라벨 중앙에 연두색 컬러의 별 엠블럼과 라임 이미지를 담았다. 제로 라임이라는 제품 네이밍을 통해 라임향과 시원하고 청량한 제품 속성을 소비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ml 페트병 생산은 대한민국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며 “시대와 호흡하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칠성사이다가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 고객에게 꾸준히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