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검찰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분 등 주요 제분사들의 설탕가격 담합과 관련된 전현직 임원들 수사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 삼양사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임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이 삼양사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임원의 신병을 확보했다.(사진=연합뉴스)

이 날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양사 대표이사 최모씨와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을 맡았던 전 고위 임원 김모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삼양사 부사장 이모씨에 대해서는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최대 제당업체 3곳이 짬짜미를 통해 설탕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박모씨와 삼양사 본부장 이모씨 등 임직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된 최씨 등을 상대로 설탕 가격을 조율한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양사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