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K뷰티의 글로벌 확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로 미국과 일본이 주요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뷰티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연작은 올해 말까지 주력 시장인 중국, 일본, 미국 내 유통망을 확장하고 내년부터 인도, 중동, 유럽 지역 진출을 시작한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은 올해 말까지 주력 시장인 중국, 일본, 미국 내 유통망을 확장한다. 내년부터는 인도, 중동, 유럽 지역 진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 다음 연작의 두 번째 주력 시장이다. 큐텐재팬을 중심으로 신규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입소문이 난 아이템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연작은 올해 말까지 아마존 재팬에 추가 입점하며 일본 내 본격적인 매출 상승기류에 올라탈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올해 아마존 입점과 동시에 베이스프렙이 핫 뉴 릴리즈 제품 1위를 기록했다. 7월과 10월에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랭킹에 진입하며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거뒀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결합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베이스프렙을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내년초부터 신규 시장인 인도와 중동,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인도는 온·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인도와 중동을 겨냥해 할랄 화장품 인증 등의 제반 사항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유럽은 지난 7월 운영했던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팝업스토어가 좋은 반응을 보여 유럽 내 다각화된 유통망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에이피알 메디큐브는 미국 대형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 뷰티(ULTA) 입점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5월 울타 뷰티와 메디큐브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2종의 제품을 선적했다. 지난 8월에는 울타 뷰티 온라인 공식몰과 약 1400개에 달하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판매량 집계 결과 초도 판매 시작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일본 소비자 니즈에 맞춰 개발한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로 일본 전역의 코스트코 오프라인 37개 전점 및 온라인에 입점했다.(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는 일본 소비자 니즈에 맞춰 개발한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로 일본 전역의 코스트코 오프라인 37개 전점 및 온라인에 입점했다.
베일 누디 에센스 팩트 글로우는 장기간의 컨설팅을 거쳐 AGE20’S 브랜드 스태디셀러인 ‘에센스 팩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일본 메이크업 시장 특성을 반영해 텍스처, 컬러, 성분 등 전반에 걸쳐 에센스 팩트를 현지화한 제품이다.
최근 이퀄베리, 미샤, 셀리맥스, 루나, 더마픽스 등도 미국·일본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부스터스의 이퀄베리는 최근 대표 제품 비타민 일루미네이팅 세럼이 북미 아마존 BSR(Sellers Rank) 페이셜 세럼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 10월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비비크림 카테고리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리맥스는 레티날 샷 타이트닝 부스터가 아마존에서 레티날 키워드 검색 부문 베스트셀러 1위, 페이셜 세럼 부문에서 4위(9월 15일 기준)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10월 국내 화장품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아시아 54%, 북미 20%, 유럽 18%, 중동 4%, 기타 4%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더마 코스메킥, 비건·클린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K뷰티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공감대가 높아 한국 트렌드에 대한 수용 속도가 빠르다.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분기는 화장품 업계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으로 K-뷰티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글로벌 크리스마스 쇼핑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이 가장 큰 시기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사들의 글로벌 시장 타겟 마케팅 전략이 지속되고 K뷰티 브랜드-글로벌 뷰티 리테일 업체들의 협력 강화로 성장 기회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 가성비 수요 증가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K뷰티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이커머스는 K뷰티가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미국 아마존 일본 큐텐과 같은 주요 플랫폼은 K뷰티가 외국 현지에서 대중화되는 데 주요한 디딤돌로 작용하며 해당 플랫폼 내에서의 성적이 곧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입증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