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삼성카드에 대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2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익은 1617억원이다”라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하나증권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개인신판 취급고가 증가해 영업수익이 상당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조달비용도 상승했지만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대손비용은 1933억원으로 올랐다. 대출잔고 증가에 더해 회수 환경이 악화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나름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신규 차입금리는 전분기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총차입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과거 저금리 시기 조달액이 만기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 동안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 만기가 도래한다면 총차입금금리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차입금 규모 자체도 상품채권잔고 증가로 늘고 있어 당분간은 조달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이자·수수료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안정적인 손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주당배당금(DPS)이 2900원으로 상승해 배당성향은 51.2%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도 배당성향은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보유 자사주 910만주 소각과 관련한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