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경주 APEC CEO 서밋을 계기로 처음 한국을 찾으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대규모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을 확정했다.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황 CEO가 AI,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등 첨단 분야 기술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31일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도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확대와 AI·메모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라인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의장을 맡은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CEO 1700여명이 몰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과 샘 올트먼, 손정의 회장이 동시에 방한할 경우 미국의 초대형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동맹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