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일교차가 커지면서 경량 패딩이 가을 패션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고 벗기 편하고 보온력을 갖춘 경량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스파오 씬라이트, 노스페이스 부베 후디 재킷(사진=각 사)
LF의 쇼핑몰 LF몰에서는 최근 지난 8월과 지난 달 경량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프리미어 트랙 경량패딩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올해 일교차가 커진 기후 변화에 맞춰 중간 제품인 경량 패딩을 새롭게 기획했다.
헤지스의 하위 브랜드 히스헤지스는 실용성뿐 아니라 패션감각을 살린 경량패딩 라이트웨이트 구스다운 자켓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LF 관계자는 "경량패딩은 한겨울 시즌에도 헤비 아우터 안에 겹쳐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며 "과거에는 보온용으로 많이 찾는 제품이었지만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출시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량패딩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브랜드가 물량을 늘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대표 제품인 부베 재킷을 비롯해 경량패딩 제품군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노스페이스 공식몰에서는 신제품 초도 물량이 지난달 초 이미 다 팔렸다. 인기제품으로 1인 1매 한정 판매한 벤투스 온 재킷은 출시 40분 만에 품절됐다. 웨이브 라이트 온 재킷도 출시 당일 동이 났다. 이에 노스페이스는 인기 경량패딩의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코오롱스포츠도 대표 경량 제품인 솟솟다운 물량을 지난해보다 1.3배로 늘렸다.
아웃도어 브랜드뿐 아니라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도 경량패딩에 뛰어들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올해 경량패딩 물량을 50% 늘렸다. 지난달까지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했다.
무신사의 무신사스탠다드는 지난해에는 경량패딩을 9월 중순 발매했지만 올해는 지난 8월부터 선판매를 시작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경량패딩은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부터 얇은 특징 때문에 겨울철까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