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 현재 기업가치가 동종업계에서도 매우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1만원을 제시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무형자산상 각비를 배제하고 2027년 예상 이자·세전영업이익으로 추정하더라도 매출 구조와 영업이익률(OPM)이 가장 유사한 셀트리온과 비교할 경우 적정주가는 58만원으로 산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시장을 확대하며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iogen으로부터 전체 지분을 인수한 후, 마일스톤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 판매량만 보면 전년동기대비 2023년 9.1%, 2024년 23.9% 성장했고 올해에도 35.1%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고, 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개발을 끝내고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 후 신약 개발을 선언했다. 지난 2일자로 ADC파이프라인 한 개에 대해 IND 승인 신청했고 자회사로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했다. 펩타이드 기반 약물 개발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따른 이익률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매출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며 "2027년까지 OPM 25% 수준을 보전하면서도 전년대비 R&D(연구개발) 증감액 상 400억원-500억원 수준을 추가할 여력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