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해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추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매출액 90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18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5조700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범용 DRAM(디램)의 가격이 전분기 대비 46% 급등하며 DRAM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3%로 상승하고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적자도 448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세트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가 예상되지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DS 15조1000억원, SDC(삼성디스플레이) 1조원, MX·NW(모바일경험·네트워크) 2조1000억원, VD·DA(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2000억원 적자를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1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99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2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8조600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다. 내년 1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9조원, SDC 5000억원, MX·NW 2조9000억원, VD·DA 200억원을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범용 DRAM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내년 주문형 반도체(ASIC)과 엔비디아(NVIDA)향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출하량 전망치도 상향조정되면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범용 DRAM 가격은 올 4분기 46%, 내년 1분기 20%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HBM 출하량은 총 105억Gb(기가바이트)를 기록하며 올해 대비 3배 급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주가의 벨류에이션이 DRAM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공급 소식과 주가의 차별화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