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반도체 장비 업체 브이엠 목표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올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객사의 전환 투자 및 M15x(SK하이닉스가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 신규 투자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매출액 5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고객사의 M15x 신규 투자 시 기존 식각 장비 활용이 제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6년 상반기 신규 투자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브이엠의 2026년 매출액은 2137억원, 영업이익은 5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 117%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c나노 전환 투자 규모도 10만장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수혜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기대 중"이며 "또 최근 Nvidia가 SOCAMM 2 관련 물량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전환 투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했음에도 주당순이익(EPS) 상향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중 자기주식 처분으로 2분기 말 대비 유통 주식 수가 약 7%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M15x 신규 투자 시에 투입되는 장비 대수와 1c나노 전환 투자 규모가 하나증권의 예상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하며 이익률 개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공정을 확보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면 실적 역시 추가 상향 여력이 있다"며 "식각 장비 업체라는 밸류에이션과 희소성을 고려해 장비 업체 내에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