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신증권이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를 새로운 변화 및 기업가치 확대의 시기로 판단했다.

2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0월 IT 업종은 9월 기대 이상의 반등, 상승을 시현한 이후 추가적인 반등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며 “LG전자가 상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우려대비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955억원, 매출은 21조5000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컨센서스(6098억원) 및 종전 추정(6200억원) 대비 소폭 하회하나 MS(TV) 부문의 인력 효율화 비용을 반영하면 실질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3분기 미국에서 가전제품 관세 부과의 실질적으로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실적 부진 우려가 축소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상향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중 인도법인의 상장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지목됐다.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15% 지분을 매각하면서 대략 1조7400억원~1조84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유입된 현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M&A 등 가치 확대 부문에 투자, 일부가 추가 배당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추진 중인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력 효율화 비용에 포함되면서 기존 보유한 현금 유출이 적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 중 VS(전장) 부문의 영업이익율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전기자동차의 수요 둔화 속에도 자동차의 전장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믹스 효과가 확대됐다”며 “로봇/휴머노이드 사업 관련한 수직 계열화된 하드웨어 공급망도 확보한 상태”라고 짚었다.

이어 “VS 및 로봇, 휴머노이드 사업의 경쟁력 가치만 반영하더라도 현 주가는 저평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