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롯데카드 사태 등 금융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간편결제서비스의 부정결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편결제 부정결제 사고는 50건, 피해액은 2억2076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간편결제 부정결제 사고는 50건, 피해액은 2억20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피해액(2억676만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업체별로는 지마켓이 22건(1억6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페이 7건(3008만원), 비즈플레이 6건(1987만원), 롯데멤버스 3건(328만원), 비바리퍼블리카 3건(221만원) 순이었다.

간편결제 부정결제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억8555만원으로 급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특히 작년과 올해 사고 금액 상위 3건 모두 ‘불상의 방법’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가장 큰 사고는 이용자 정보를 불상의 방법으로 획득한 후 지마켓에서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을 다수 결제한 건(피해자 1명, 피해 금액 2970만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지마켓에서 2613만원을 편취한 사건이 2위를 차지했다. 불상의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해 쿠페이 등록 신용카드로 결제한 건(1843만원)이 3위였다.

추 의원은 “각종 금융 범죄로 인한 금융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등은 신속한 보안 강화와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