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올 3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는 올랐지만 개미들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 3분기 코스피 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28일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6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개인의 순매도는 월별로도 뚜렷했다. 7월 7조7300억원어치를 내던진 후 8월에는 2160억원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9월 들어 매도액이 9조7110억원으로 급증했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2월 8조4120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외국인은 같은 기간 11조636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결과 코스피는 3분기 들어 10.2%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개인의 시각은 달랐다. 세제 개편 불확실성과 고점 인식이 맞물리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해외 주식으로 자금 이동도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분기 말 대비 49조원가량 불어난 30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종목 쏠림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11조139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70억원, SK하이닉스 682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세 종목을 합친 순매도 규모만 12조8280억원으로 개인 전체 순매도의 7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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