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코스피가 2.5% 넘게 급락했다. 3400선은 10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8억원, 4888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한미 간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크게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영향으로 2.45% 급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에 3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 초반 지수는 전일 대비 30.72포인트 내려간 3440.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3365.7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약 70조1000억원 감소한 2787조5207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8원 오른 1412.4원에 마감하며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심리 약화가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8억원, 488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75억원 순매수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 등 대형 반도체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3.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차(-1.15%), 카카오(-6.17%) 등 주요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7.29포인트(2.03%) 떨어진 835.19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한미 관세 협상 난항 우려와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코스피는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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