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역세권 주거지의 가치는 단순히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역을 이용하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도시 교통망을 촘촘하게 잇는 경전철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철도공사의 승차 인원 통계는 이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26일 한국철도공사가 발표한 ‘2024년 한국철도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전철 중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인천 2호선이다. 총 4589만4000명이 이용했다.
김포골드라인은 1765만80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서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1673만명), 신림선(1609만2000명)보다도 높다. 의정부경전철(1342만9000명), 용인경전철(1035만7000명)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김포골드라인 승차 인원은 서울 내부 경전철보다 많다. 인구가 김포의 두 배가 넘는 용인 경전철보다도 약 1.7배 많다. 김포골드라인 역세권이 활발한 이동 수요를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 2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승차 인원은 주거 수요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승차 인원이 많은 역세권은 생활 편의성이 높고 직주근접 수요도 풍부하다는 의미다.
특히 김포는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의 인구는 지난 10년간(2015~2024) 39%(13만686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용인(11% 증가, 11만118명), 의정부(6% 증가, 2만7334명), 인천(3% 증가, 9만5195명)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7% 감소, -69만353명)의 인구 변화와 대비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승차인원은 단순히 통근·통학 수요를 넘어 지역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라며 "인천과 김포의 경전철 역세권은 이러한 활력을 바탕으로 주거 가치가 꾸준히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는 실거주 만족도와 투자 가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과 김포 역세권 입지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통 편의성과 풍부한 유동인구, 그리고 성장하는 지역 가치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신규 단지들은 향후 주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5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김포공항(11분), 마곡나루(19분), 여의도(34분), 광화문(52분)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김포한강로,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차량 이동 역시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CGV, 풍무중심상권, 김포시청, 인천지방법원 김포시법원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 일원에 조성하는 ‘인천 검단 16호공원 센트레빌’(가칭)을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9개 동 총 878가구 규모다. 이곳은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검단오류역과 왕길역 사이에 위치하며 단봉초와 오류중(‘26년 3월 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또 예일공원, 대촌공원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인접한다.
문장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조성하는 ‘김포시청역 지엔하임’(가칭)을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총 385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앞 김포시종합운동장, 김포공원, 김포장릉 등이 인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