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삼성SD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정부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정책 방향성이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매니지드 서비스 제공(MSP) 사업에 맞닿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SDS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조5600억원, 영업이익 2389억원을 전망한다”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전반적인 사업 부문들의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CSP와 MSP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13.9% 오를 전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률과 클라우드네트워크 관련 매출 성상세는 예상보다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AI시대가 본격화되면서 CSP 사업자들의 역할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 역시 유지했다. 현재 CSP는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특정 생태계에 필요한 툴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하드 웨어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지만 구축·운용·자원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업체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SDS는 자체·공공 대구센터를 통해 늘어나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관련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와 내년에 더 가속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유찰된 국가 AI컴퓨터센터·범정부 초거대 AI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이행될 시기가 임박했다”며 “삼성SDS는 그간 확보된 레퍼런스를 통해 유리한 입지로 선정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