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공과금 체납이 발생하면서 전 점포 영업시간을 단축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다.

10일 홈플러스는 기존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영업했던 대형마트 전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기·수도료 등 공과금 체납이 발생하면서 영업시간을 줄여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기존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영업했던 대형마트 전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긴다.(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전기·수도료 9월 청구분에 대해 일시적으로 미납이 발생했다”며 “연체분을 포함해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정상 영업에 자금을 집중시킨 탓에 공과금 납부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우선적으로 130여개 전 점포 영업시간을 오후 11~12시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해 운영한다.

앞서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의 운영비 절감을 위해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긴 바 있다. 해당 15개 점포는 내달 5개, 12월 10개로 나눠 문을 닫는다.

폐점에 따른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삭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아직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367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근무시간 조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