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신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0만원,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최대 규모 수주로 또 다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며 “이번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논의와 미국 내 생산시설 부재로 인한 수주 경쟁력 우려를 불식시키는 첫 번째 신호탄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누적 수주액 약 5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연간 누적 수주액 약 5조9000억원의 약 86%를 달성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주가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빅파마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 발표에 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둔화 우려, 미국발 수입 의약품 관세 논란으로 미국내 생산시설이 부재한 동사의 수주 경쟁력 우려, 1월 이후 대규모 신규 수주 부재가 더해지며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그간의 우려를 해소하는 전환점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6공장 투자 결정까지 이어질 경우 항체의약품의 견조한 수요를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미국의 생물보안법 재추진에도 주목했다. 이번 개정안은 ‘우려 생명공학 기업’의 장비·서비스를 정부 계약, 보조금, 대출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정 기업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1260H(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연동되는 구조상 중국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중국,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동맹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한 동사의 반사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