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6·27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2조원대로 축소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4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4조원대로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조2000억원 증가로 지난 3월 이후 최소치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6000억원 늘었다. 2금융권은 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휴가철과 이사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많이 늘었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6000억원 순감에서 이달 6000억원 순증으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가 집단대출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6.27 대책으로 가계대출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세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 추이가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추가 가계대출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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