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에너지슈퍼위크 기간 중 'DC Super Week'를 26~28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전 문일주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이 'DC Industry Dialogue'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이번 행사는 직류 배전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 혁신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직류(DC)는 교류(AC) 대비 약 10% 효율이 높아 대규모 전력수요 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 10여 년간 DC 실증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고 지난해에는 산·학·연·관 45개 기관과 함께 'Korea DC Alliance(K-DCA)'를 출범시켰다.

행사에서는 산업·정책·기술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날인 28일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이 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DC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류 배전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사업화를 가속하여 DC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직류 배전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력망을 구현해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와 출력제어 완화,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산업용 설비 등 미래 전력수요에 최적화된 DC 인프라로 '제2의 전력망 혁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