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교육열과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명문학원가’ 일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아산탕정자이 전체 조감도 (이미지=GS건설)

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7% 오른 것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0년 9조3000억원에서 작년까지 해마다 급등하고 있다.

사교육 관심이 높아진 결과 부동산 시장에서도 명문학원가와 인접한 단지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대표적으로 서울 대치·목동, 경기 평촌 등이 꼽히고 지방에서는 충남 불당, 대구 범어 등이 교육도시로 평가된다.

명문학원가를 밀접하게 누릴 수 있는 단지의 경우 시세를 이끌기도 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 ‘목동8단지’는 3.3㎡당 시세가 6069만원으로 양천구 평균보다 35.4% 높다. 충남 불당지구 ‘천안불당지웰더샵’은 3.3㎡당 2444만원의 시세로 충남 천안 평균보다 2배가량 높게 조사됐다.

이렇듯 명문학원가 단지가 각광받자 신규 분양에도 눈길이 쏠린다. GS건설이 이달 선보일 예정인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대표적이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들어설 이 단지는 불당지구와 접한다. 불당지구 내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탕정면 동산리 일대는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단지에선 상습 정체구간 없이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캠퍼스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삼성전자 나노시티 온양캠퍼스 등으로 이동 가능하다. 탕정·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등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육열이 높아짐에 따라 명문학원가 인근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녀를 대학교에 보낸 이후에도 환금성이 우수하다”며 “지역 대표 학원가 일대는 입주 후 풍부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