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SK온, 3분기 정유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는 1분기 평균 대비 -28% 하락했는데 유가 급락 및 미국·유럽 2차 전지 수요 둔화 전망에 재무 불안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최근 실적 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재점화되며 유가는 배럴당 73달러 회복됐다”며 “3월부터 현대차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SK온의 영업 환경 차별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대 고객사인 현대/기아 미국 현지 공장의 전기차(EV) 생산/도매 판매가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말 라인 전환 (현대차 비중 75%)을 완료한 SK온 가동률이 3~4월 중 풀 가동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미국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딜러시스템으로 각 지역 딜러가 표준화된 차량 수백대를 선구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며 “이 시스템은 2차전지 생산자에 유리한데, 소매 판매대수 대비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5월부터는 고출력 IONIQ9/EV9 신규 재고 확충이 시작되며 현대차 생산을 위한 4월 전지 필요분만 해도 1.5GWh+@ 으로 계산된다”며 “미국 EV 세액공제 7500달러가 올해 종료되는 만큼 연말까지 미국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3분기 SK온이 미국 설비를 90% 이상 가동 시 적자 대폭 축소, 흑자 전환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