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여파, 현대차 전망도 부정적..완성차업체 해결책은 '신차'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23 12:35 의견 0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자료=현대자동차그룹)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통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위기 상황은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할 당시 중국 현지 부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장문을 닫았던 바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로나의 거점이 유럽과 미주로 옮겨가면서 현지 생산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는 문을 연 자동차 공장을 찾는 것이 어려워졌다.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 독일, 영국 등은 물론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공장들 역시 차례로 문을 닫았다. 북미 대륙도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로도 문닫는 공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이미 지난 18일부터 생산이 중단돼다. 공장 직원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단 오는 31일까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지난 19일을 기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역시 23일부터 2주간 가동을 중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유럽과 미국에서 열흘간 자동차 생산을 멈추면 생산량이 144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완성차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 부품사들도 연달아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현 상황에서는 언제 공장이 재가동될지 알 수 없고 수요가 감소한 만큼 반등 여지도 거의 없다.

국내 자동차 선두기업인 현대차의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올해 생산대수를 441만4000대에서 8.9% 하향한 402만2000대로 낮춰 잡았다. 1분기 영업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1% 하학한 6520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어든 7450억원으로 예측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신차를 통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XM3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초 지난 3일 출시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2주에 걸치 미디어 대상 소규모 시승회를 진행했다. 지난 2월 21일 사전계약 시작 후 약 한 달만에 약 1만5000대를 계약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지엠(GM)도 중소형 SUV 트레일블러이저가 사전계약 6000대를 넘겼다. 지난 1월 중순 출시 이후 순항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신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아반떼 7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준대형 SUV 쏘렌토 4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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