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국인 입국금지 결정..자국민·미국인은 예외 "경제적 통합 수준 고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17 08:26 의견 0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 (자료=A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캐나다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차단을 위해 자국민과 미국 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수도 오타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폐쇄는 오는 18일부터 발효된다. 승무원, 외교관, 자국민의 직계 가족 등은 예외 대상이다. 미국 시민권자들도 양국 간 경제적 통합 수준을 고려해 현재로선 입국 제한을 면제하기로 했다. 상업이나 무역과 관련해서도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트뤼도 총리는 미 국민을 예외로 한 것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간 경제 통합 수준 때문"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붙여 향후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입국 금지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현재까지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5명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트뤼도 총리는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되자 자신도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