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빌려준 채권자가 주택에 가압류..슈 입장 "소송 이기면 해결, 노력할 것"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17 07:36 | 최종 수정 2020.03.17 08:23 의견 0
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해외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걸그룹 S.E.S. 출신 슈(40)가 소유한 다세대 주택의 세입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슈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

지난 16일 오후 슈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그저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MBC '뉴스데스크'는 해외 원정 도박으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슈가 건물주로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줘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는 경기 화성시 진안동 다세대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슈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이 건물에 가압류를 걸면서 새로 들어오려는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집주인 슈는 기존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세입자 김씨는 "계약 당시에만 해도 슈씨 같은 경우에는 TV에 나오기도 했었고, 융자 금액도 적어서 충분히 이런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했다"며 "92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전세보증금으로 1억 1500만원을 슈에게 전달했다. 전세 계약 만료가 임박했는데 집주인 슈가 1억여 원의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달 전세 계약이 끝나면 내일 당장 신용불량자 상태가 된다.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솔직히 제가 어떻게 한 달 만에 마련하겠느냐"고 토로했다.

한편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슈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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