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매매된 전국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가운데 생애 최초 매수자의 거래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출 규제 등 시장 변수가 커지자 정책자금대출 지원이 많은 생애최초 구입자의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8월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43.2%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등기 완료된 1∼8월 전국 집합건물 65만9728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는 28만469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수 중 43.2%에 달하는 것이며 대법원에 관련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10년 이후 1∼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애최초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저리의 정부 정책자금 대출 혜택이 많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관리 명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주택자에 대해서는 주담대를 금지하고 있지다. 하지만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은 이런 제한에서 제외됐다.

연립·다세대나 오피스텔 투자수요 감소가 생애최초 구입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금융당국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리의 정책자금 대출에서 유리한 생애최초 구입자들의 매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보유세 등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생초자와의 구입 비중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