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사전청약 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저렴하다고 생각돼 지원해 볼 예정이다.”(30대 모델하우스 방문객)
왕숙신도시 첫 브랜드 단지지만 기반시설 조성에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단지 모형 (사진=우용하 기자)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본청약을 오는 8일부터 접수 받는다.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신도시 B-1·2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 무주택자라면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선정과 동호수 배정은 한국부동산원에서 실시된다. 청약 신청 시 단지와 전용면적은 선택할 수 있지만 타입은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동일순위 내 경쟁이 발생할 경우에는 지역우선 공급기준에 따라 남양주시 30%, 경기도 20%, 기타 수도권 50%씩 공급된다.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2개 단지 각각 5개동·총 1147세대 규모다. 사전 청약을 제외한 물량은 1단지 124세대·2단지 177세대다. 면적별로는1단지 ▲74㎡A·B 64세대 ▲84㎡A·B·C·D·E 57세대, 2단지 ▲74㎡A·B·C 73세대 ▲84㎡A·B·C·D·E 104세대다.
8일부터 11일까진 사전청약 당첨자 접수가 진행된다. 특별공급 신청일은 12일이다. 일반공급은 신청은 13~14일로 계획돼 있다. 본청약 당첨자는 1단지 26일·2단지 27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일 기간은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다. 전매제한과 거주의무는 3년간 적용된다. 재당첨제한기간은 10년이다. 입주는 1단지와 2단지 각각 2028년 5월, 6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UP) : 3기 신도시 최대규모 입지 선점효과·학세권 브랜드 대단지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만 약 1029만㎡고 총인구는 15만1000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왕숙신도시 민간참여 공공분양 가운데 처음으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신도시 선점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앞에 위치한 도로 건너에는 초등학교가 계획돼 있다. 유치원과 중·고등학교도 반경 500m 내에 들어선다. 초·중·고 모두 입주에 앞서 개교될 방침이라 자녀 통학 불편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신도시 남쪽으론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카카오 디지털허브’ 입점이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도 미래형 통합 IT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직주근접·개발 수혜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주변으로 10대 건설사 브랜드가 없는 점도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 단점(DOWN) : 사전청약 대비 1억원 상승한 가격·전철역 신설해도 도보 한계
전용면적 84㎡의 공급가격은 5억4392만~6억73만원 사이로 형성됐다. 지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1단지 84㎡ 추정 분양가는 4억8900만원이었다. 당시보다 5000만~1억원가량 상승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여전히 다산·별내지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다.
입주 후 생활 기반 시설 이용에 있어 일정 기간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왕숙신도시에서도 초기 물량 단지라 인프라·상권 조성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은 출퇴근 철도 이용에서도 존재한다.
분양홍보관에선 단지 북쪽에 4호선 풍양역·서쪽에 9호선 연장안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풍양역까진 직선거리로만 1.2km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9호선 연장안의 예상 정차역도 비슷한 거리에 들어선다. 예상 개통시기는 2031년이다. 아직 사업자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라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선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3기 신도시 본청약 성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남 교산 푸르지오’처럼 본청약 세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전청약자는 적게 이탈할 것 같다”며 “2~4인 가구가 좁지 않게 느껴질 평형으로 공급돼 일반청약에서 신혼부부·청년층이 대거 지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